by김춘동 기자
2005.07.06 18:25:45
[edaily 김춘동기자] 기관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린다?
최근 국내 기관의 수급여력이 개선되면서 증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 외국인이 쥐락펴락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최근 1000P 목전까지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의 작품이었다.
그런데 기관이 나흘째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마침 적립식펀드의 증가 속도가 주춤하면서 환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지수와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고점 돌파를 앞두고 2분기 실적과 고유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사자기조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나흘째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대금이 한달여만에 3조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는 활발했다.
코스닥은 7일 연속 오르며 종가기준 전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게임과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금리는 최근 단기급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부동산발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적극적인 하락 시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이 재차 금리수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환율 역시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며 떨어졌다. 사흘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