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네스테크 휴먼컴 대성엘텍

by문병언 기자
2001.02.13 17:14:39

◇네스테크(↑960원, 9020원) =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급등한 가운데서도 철저히 소외된 데다 2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점이 뒤늦게 효력을 발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 올들어 3번째 기록한 상한가였다. 네스테크(37540)의 외자유치는 최근 시장에서 계속 나돌았던 것이어서 이보다는 오히려 7800원이었던 연초 주가에 비해 그동안 상승폭이 적은 점이 순환매와 맞물려 부각됐다는 분석도 있다. 외자유치의 경우 최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네스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281억원, 순이익 23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677억원의 매출액에 1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향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용 모바일컴퓨터인 "카P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세로 출발한 주가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상한가에 진입했다.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발행주식의 35%정도인 328만주나 거래됐다. ◇휴먼컴(-400원, 1만100원) = 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으로서는 가장 큰폭인 100%의 무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올들어 인피트론(40%)과 텍슨(20%)이 무상증자를 결의했지만 비율은 휴먼컴이 가장 높다. 이날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주가는 공시가 나오면서 상한가로 치솟았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을 줄이다가 결국 하락으로 떨어졌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71만주에 달했다. 이처럼 활황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는 무상증자 재료가 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사전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휴먼컴은 전날까지 두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3일간 올랐으며 최근 15거래일 동안 12일이나 주가가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에는 지난해 실적호전과 함께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점도 작용했다. 휴먼컴은 지난해 전년 대비 60% 성장한 14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8억원에서 1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성엘텍(↑340원, 3240원) = 실적호전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전날 별다른 재료 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도 매수세가 팔자물량을 압도하면서 초반부터 상한가로 출발, 장 내내 흔들리지 않고 이를 지켜냈다. 상한가 매수잔량은 12만주를 웃돌았다. 장 내내 상한가를 유지하자 매물이 줄면서 거래량은 전날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날 상한가 행진에 때맞춰 대성엘텍(25440)은 대폭 호전된 지난해 실적을 공개, 주가를 받쳤다. 1740억원의 매출액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2%와 40.7% 증가한 65억4000만원과 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액면가 대비 20~25%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99년에는 매출액 1333억원, 경상이익 43억원, 순이익 3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0억원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엘텍의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150%정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