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병장 월급 150만원…국방부 "하사 봉급 123.5만원 더 많아"

by김관용 기자
2024.08.27 11:24:10

내년 병장 봉급 150만원으로 인상
병 내일준비지원금도 55만원 상향
국방부 "하사와 보수 역전 현상 발생 안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국방부는 27일 2025년 국방예산을 통해 “국정과제로 약속드린대로 병 봉급을 병장 기준 150만원으로 인상하고, 자산형성프로그램인 병 내일준비지원금을 55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병장 기준 병 봉급은 2022년 67만6000원, 2023년 100만원, 2024년 125만원에서 내년 150만원으로 늘어난다. 전역 시 받는 병 내일준비지원금은 2022년 14만1000원, 2023년 30만원, 2024년 40만원에서 2025년 55만원으로 인상된다.

단, 국방부는 병장 봉급이 150만원으로 올라도 하사 등 초급간부와의 보수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사 보수는 2025년 기준 기본급 193만3000원과 직급보조비 등 공통 수당 월 80만2000원을 포함해 최소 월 273만5000원이라는 것이다. 공통 수당은 정근수당(가산금) 3만원, 직급보조비 16만5000원, 정액급식비 14만원, 명절휴가비 19만3000원, 성과상여금 17만4000원, 시간외근무수당 정액급(10H) 10만원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휴가기간 진해 해군기지를 찾아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방부는 병사들이 받고 있는 병내일준비지원금은 국방예산 항목 중 ‘인건비’가 아닌 ‘보건복지 및 복지향상’의 사업비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복무에 대해 의무적으로 지급해야하는 인건비와 달리, 병사들의 전역시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적금 가입 및 납입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지원금으로 보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병사들이 병내일준비지원금 적금에 가입하지 않거나 중도해지 시 지원금은 없다. 보수처럼 매월 지급하지 않고 적금 만기해지시 최종 지급액을 심사 후 목돈으로 지급한다. 2025년 1월 입대한 병사의 경우 보수 외 병내일준비지원금으로 최대납입한도 적립 후 전역 시 최대 990만원(55만원×18개월)을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에도 장병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8~10인실 기준병영생활관을 2~4인실 기준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속한다. 신규로 61개동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방상 내·외피, 기능성 방한복 등 전투피복체계 품질개선을 통해 활동성과 보온성을 향상시켜 장병들의 복무여건을 개선한다. 특히 부대피복으로 관리하고 있는 ‘기능성 방한복’은 2025년 하반기 입영 장병부터 1인 1매 개인피복으로 보급한다. 우의류는 방투습 기능이 더욱 강화된 고품질의 ‘기능성 전투우의’로 품질을 개선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장병 위생을 위한 전역자 침구류 세탁 민간위탁을 전군으로 확대하고, 수통 세척 민간위탁 및 마개 교체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