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월 모평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변별력은 확보"

by김윤정 기자
2024.06.04 11:10:24

연계문항 23개 중 22개 독서·문학 과목서 연계
"학생들 통상 공통과목 어려워 해…연계체감도 높았을 것"
9번·16번·27번·34번·44번·36번 ''변별력 높은문항''으로 꼽아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작년 수능 출제 경향을 유지해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공교육 범위 내에서 국어 영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EBS 현장 교사단이 출제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EBS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중동고) 대표교사는 4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 브리핑’에 참석해 1교시 국어 영역 출제경향을 설명했다.

6월 모평의 국어 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문학·독서 영역에서 EBS 연계율이 높아져 체감연계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사단은 전체 45문항 중 23문항(51.1%)이 EBS 교재와 연계됐다고 봤다. 최 교사는 “작년 수능처럼 23문항이 연계됐지만 이번에는 22문항이 공통과목에서 연계됐다”며 “독서는 4개 중 3개 지문이, 문학은 6개 중 4개 작품이 EBS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고 했다.



킬러문항은 없었다는 평가다. 최 교사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다”며 “연계 교재를 학습하고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항을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상적일 수 있는 논리학 지문이 출제됐지만 각 지문이 분명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수준의 어휘, 문장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변별력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 교사는 “단편적 이해만으로 답을 찾는 문항이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이 변별도 높은 문항”이라며 16번·17번을 변별도 있는 대표 문항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교사단은 △9번 △16번 △27번 △34번 △44번(화법과 작문) △36번(언어와 매체)등을 선정했다. 9번 문항은 지문의 핵심 개념인 ‘중합 과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지 묻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16번 문항은 두 지문에 제시된 정보와 보기에 제시된 정보를 비교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독서 문항이엇다. 27번은 작품 서술방식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서술자와 서술자가 지각하는 대상·내용까지 이해해야 서술방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34번 문항은 현대시 2개 작품을 다양한 맥락에서 감상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