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역사적 강대국 공통점은 사람 중심의 포용과 혁신"

by김형욱 기자
2018.06.28 10:36:22

''2018 국민경제 국제컨퍼런스'' 축사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당위성 역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국민경제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역사를 비유로 들어가며 현 정부 경제정책의 양대 축 격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국민경제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했다.

그는 지난해 초 EBS가 방송했던 ‘강대국의 조건’이란 6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로마와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역사적인 강대국을 조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 프로그램이다.

김 부총리는 “이 프로그램은 그 원인을 포용과 혁신이란 두 가지로 요약했다”고 말했다.



로마가 기원전 216년 카르타고의 장수 한니발에게 연전연패하며 궤멸 상태에 몰렸으나 결국 승리한 건 도시국가인 로마가 지역 도시를 복속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패배자를 동등하게 포용한 것이 전투의 패배에도 제국이 와해하지 않고 승리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 대항해시대의 패권국이던 스페인 함대가 1588년 작은 섬나라이던 영국 해군에 패배하고 몰락한 것은 영국이 개발한 주철 대포와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전략, 즉 혁신 때문이었다고 김 부총리는 역설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역시 포용과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지난해 새 정부를 출범하며 사람 중심 투자,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이라는 큰 방향을 정하고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했다”며 “이중 소득주도 성장은 포용, 혁신성장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용은 인종, 문화에 대한 다양성 수용도 있지만 소득 계층, 배움의 정도,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는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부총리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 : 사람중심경제’였다. 그는 “포용과 혁신의 공통점은 결국 사람에 달렸다는 것”이라며 “(영국에 진) 스페인도 주철 대포를 만들고 싶어했으나 유대인 기술자는 스페인 펠리페2세의 종교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 쪽으로 달아났고 영국은 이를 활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