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정유株, 종목형 ELS 녹인 우려에..'약세'

by김인경 기자
2014.05.09 14:47: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GS(078930)와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주가 3%대 약세다. 지난 2011년 발행된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원금손실구간(Knock In)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헤징 물량이 출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후2시43분 현재 GS(078930)는 전거래일보다 1650원(3.53%) 내린 4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3500원(3.08%)내린 11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정유주는 지난 2011년 무렵 차화정의 강세에 힘입어 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됐다. ELS는 보통 3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최초가 대비 55~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금을 상환한다.

GS(078930)의 경우 지난 2011년 상반기 9만원에서 1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2011년 상반기 22만원에서 25만원 사이에서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2011년 하반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결국 대다수 ELS가 조기상환에 실패했고 3년 만기를 앞둔 현재 녹인 구간(기준가 55~65%)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에 금융투자(증권)의 헤징 물량이 출회하며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모와 공모 모두 합했을 경우, GS는 최대 700억원에서 1000억원의 물량이, SK이노베이션은 700억원에서 900억원의 물량이 녹인 구간으로 접어들게 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일부 녹인구간에 접어들었고 GS의 경우 진입 직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반까지 헤지 물량으로 인해 수급 부담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 분기 종목형 ELS에서 녹인구간에 접어들었던 POSCO(005490)나 삼성증권(016360)의 경우, 헤징 물량이 출회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주가가 바닥을 다진 바 있다”며 “녹인 이슈 이후 수급 부담은 완화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