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42년 `철권통치` 벼랑 끝[TV]

by권세욱 기자
2011.02.28 14:34:18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42년 간 지속됐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철권통치 종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정부 시위세력은 수도를 제외한 리비아의 대부분을 장악했고, 국제사회의 압박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세욱 기자입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멀지 않은 알-자이야를 포함해 리비아의 80%를 장악하며 카다피의 턱밑까지 진격했습니다.

카다피가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자유를 원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기세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암란 / 알 자이야 주민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제 필요 없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입니다. 우리는 조국을 사랑합니다. 저는 카다피를 증오합니다. 국제사회도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리비아 국민들이 원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6일 카다피와 측근 16명에 대한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하는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 UN 사무총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오늘 결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만약 필요할 경우,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도 카다피 일가의 자산을 동결했고, 이탈리아는 리비아와 지난 2008년 맺은 우호 협정의 효력을 중지시켰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 우리 교민들의 귀국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리비아 교민 200여명이 항공편으로 귀국했고,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인들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