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3.12.20 11:50:00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
20일 법안, 21일 예산안 처리 계획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이상원 기자] 여야가 당초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일을 하루 넘긴 21일 예산안을 처리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회동해 의사일정 등을 논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은 오늘 오후 2시 합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시트 작업’으로 불리는 기획재정부의 예산명세서 작성 시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 여야가 합의해야 당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했다.
김진표 의장은 “오늘 본회의는 오후 2시30분부터 하고 예산안 자체는 ‘시트 작업’을 해야 해 내일 오전 10시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법안을, 21일 본회의에선 예산안을 각각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만을 위해 열리는 것인지 묻는 기자에게 김 의장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여야가 또 합의하면 다른 것도 붙일 수 있지만 (원포인트 처리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먼저 의장실을 나온 홍익표 원내대표는 “(예산안) 얘기가 잘되면 본회의 전에 합의되든지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도 예산안 처리 시점에 대해 “지금 물리적으로 오늘 어렵겠죠, 합의가 돼도”라고 전했다.
여야는 총 예산 656조900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R&D)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56조9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감액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최대 쟁점이던 R&D 예산은 외교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일부를 줄여 증액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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