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화'에 서울 신규 확진자 5000명대…역대 최다 또 갱신

by김은비 기자
2022.02.03 11:47:32

3일 0시 기준 5218명…전날보다도 1009명↑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 60.5%로 크게 증가
"청장년층서 확진자 급증…접종 적극 참여" 당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잡으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40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으며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사망 위험은 델타에 비해 낮지만, 빠른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상 첫 2만명을 넘은 2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2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전날 4209명 보다도 1009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꾸준히 4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 감염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1월 넷째주 기준 60.5%로 일주일 전 25.6%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에 따라 청·장년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시민과 외국인은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18일부터 1000명대가 나온 이후부터 서서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재차 치솟았으며, 불과 사흘만인 28일에는 처음으로 4000명대 마저 넘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6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9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88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7만168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