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비교적 건재”

by김미영 기자
2020.07.23 10:48:42

CBRE 코리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
투자 시장 규모 약 3조… 전년비 소폭 ↓
여의도권역, 약 3000평 공실 면적 해소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건재하단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23 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 분기 총 투자 시장 규모는 약 3 조원을 하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로 인한 리테일 및 호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위축과 함께 전년 대비 제한적인 대형 매물 발생에 따른 결과라는 게 CBRE 코리아의 해석이다.

2분기에는 서울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이 이뤄져 전체 거래 규모 가운데 오피스 자산 거래 비중이 74%에 달했다. 주요 거래는 글라스타워와 SEI 타워,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영시티 등이다. 물류 자산 거래 규모는 전체의 약 10% 수준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의 매입 활동이 대다수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된 리테일 및 호텔 거래 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보다는 200억원 내외 규모의 개인투자자에 의한 거래가 다수를 차지했다.

2분기 서울 A 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8.1%로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신규 자산 공급으로 평균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약 3% 포인트 상승한 도심권역에서 공실률 변동 폭이 가장 크게 엿보였다. IT 및 금융 관련 임차인의 선호도가 있는 강남권역은 낮은 공실률로 대형 임차인 유입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여의도권역에서는 FKI 타워에 일부 임차인이 입주하면서 약 9900㎡(3000여평)의 공실 면적이 해소됐다. 하반기에는 여의도권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공급이 예정된 만큼 향후 권역 내 임차인 유치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게 CBRE코리아의 전망이다. 2 분기 기준 서울 A 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실질 임대료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19 잠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자산 거래는 안정적인 투자 수요에 힘입어 꾸준한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코어 자산에 대한 수요는 굳건할 것”이라며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현대해상 강남사옥, CJ 제일제당 사옥, 파크원타워 2 등도 연내 거래 종결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오피스 거래 투자 규모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