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통합 넘어 협업과 융합 일궈내야"

by김경은 기자
2014.12.31 15:53: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14년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이 함께 만든 우리의 비전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선포하고, 모든 하나가족이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욱 큰 행복을 드리기 위해 그룹의 힘을 모았습니다. 3월 10일 출범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이미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거두고 있고, 12월 1일에는 카드사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12월 22일 중국법인도 통합을 완료하였고,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곧 통합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2015년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경제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출구전략, 엔저 심화, 중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합니다. 국내 경제 또한 성장률이 3%대에 머물러 장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 입니다. 올해는 이 어려운 패러다임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먼저 통합을 기반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통합’은 그룹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합니다. 더 중요한 과제는 협업(collaboration)과 융합(convergence)을 통해 진정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고객의 요구는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업종의 경계를 넘어선 서비스, 나아가 타 업종과 융합하는 상품이 나와야 비로소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혁신’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업을 시작한 ‘외환’의 전통이 있습니다. ‘PB’(프라이빗뱅킹), ‘RM’(리스크 매니지먼트) 제도를 시행한 ‘하나’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협업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복합금융점포’도 선제적으로 운영했고, 모바일금융 등 금융의 디지털혁신도 누구보다 먼저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과거에 성공한 방식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다시 바꾸어야 합니다. 높이 올라가더라도, 또 다시 한발 나아가겠다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마음으로 2015년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 명 한 명의 실천과 실행이 중요합니다. 조그만 한 가지라도, 한 달에 한번씩이라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개선점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즉시 실행합시다. 그런 고민과 실행이 바로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