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형식 시의원 살인 교사, 인성-정치권 잘못된 문화 문제"
by박지혜 기자
2014.06.30 14:00: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강서구 재력가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식 서울시의원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인성 문제와 우리 정치권의 잘못된 문화가 합쳐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창원 소장은 30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김형식 서울시의원) 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덧붙여서 우리 정치권의 잘못된 문화가 합쳐진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표 소장은 김 의원이 지난 2010년과 2011년 집중적으로 5억원을 빌린 시기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후임을 짚었다.
그러면서 표 소장은 “(김 의원) 본인 스스로가 정치인으로 자립하겠다고 나서면서 돈이 많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돈을 조달하는 경로가 기존의 정치권에서 흔히 스폰서십, 전경유착”이라며, “이렇게 형성된 문화를 답습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인가 잘못되고 꼬여서 채권 채무 형태로 변질됐다”며, “이 분(김 의원)의 인성이, 용기가 잘못을 받아들이고 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했다면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겠지만 자신의 야심은 그대로 추구하고 싶고 이 문제는 덮고 지나가고 싶고, 그러다 결국은 살인 교사라는 형태로 변질된 범행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보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성공, 성취 보다 제대로 인성을 가다듬고 배려하고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용기를 내서 잘못을 반성하는 그런 태도가 중요하다라는 것을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경찰 수사결과,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압박해오자 10년 지기 친구 팽모(44)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