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09.04 14:56:0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합진보당은 4일 민주당이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찬성당론’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국가정보원에 대한 항복선언에 다름 아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엊그제까지 함께 어깨걸고 밤을 새워가며 싸워오지 않았냐”며 “그런데 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정당사찰과 프락치매수공작에 대해 제대로 진상규명 촉구조차 하지 못하고 항복선언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한길 대표가 의총에서 이 의원에 대해 ‘잘못과 용서’를 언급했다고 한다”며 “김 대표는 국정원에서 유포한 괴문서 외에 이 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아는 바가 있냐. 오직 국정원의 괴문서에 의존해 진보당을 죽이는 음모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의 ‘찬성당론’이 “야성을 잃어버린 결정”이라며 “유신독재체제로 돌아가겠다는 박근혜 정권뿐 아니라, 이에 맞서 당당하게 제 역할도 못하고 ‘야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에 대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