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3.04.26 16:50:07
원자재값 하락에 실적개선.. 2~3분기 실적개선 지속 기대
유럽서 제품가격 내릴 계획 없어.. 한국공장 주요 생산기지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올 1분기 원자재 가격하락 덕분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유럽시장의 침체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판매가격을 크게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한준 한국타이어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26일 1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원자재 판매가격이 많이 낮아지며 1분기 영업이익이 좋았다”며 “ 유럽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 매출은 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의 경우 장기공급물량이 많아 하락한 가격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하락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스팟(적기) 구매를 통해 원자재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시장의 침체에도 타이어 판매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김 상무는 “유럽 수요가 줄고 있어 판매물량을 소화하려면 가격하락을 피할 수는 없지만 크게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 업체들은 가격을 대폭 내렸지만 회사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서는 리테일망인 티스테이션을 확대해 중국 내수기반을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공장 증설과 관련해선 기초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종호 기획재정본부장은 “미국공장 건립은 초기 단계에서 스터디(검토)하고 있다”며 “중기적인 시각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보한 부지의 4분의 1을 쓰고 있는 중국 중경공장의 증설도 가능성은 있지만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지만 10년내 한국공장이 주요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