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연 기자
2010.08.26 15:22:32
외국인·개인 동반 매도에 반등시도 `물거품`
스팩 뜨고, 바이오 지고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8포인트(0.70%) 하락한 46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 저가 매수 유입 효과로 47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탄력을 줄이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닷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126억원을 팔았고, 외국인도 94억원을 순매도 했다. 다만 기관만이 2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총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제각각이었다.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시밀러 신약의 영국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 넘게 올랐고, 포스코 ICT(022100)는 5일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다음(035720)도 외국계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반면 CJ오쇼핑(035760), 메가스터디(072870), 태웅(044490), SK컴즈(066270), 성광벤드(014620) 등은 약세였다.
한편, 이날 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정부의 합병규제 완화 소식에 히든챔피언스팩1호(123160), 신영스팩1호(123750), 에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123910), 한화SV스팩1호(124050)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 워싱턴 연방지법의 한 판사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 관련주는 돌연 급락했다.
차바이오앤(085660), 산성피앤씨(016100)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급락했고, 메디포스트(078160)와 엔케이바이오(019260) 등도 크게 빠졌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디에이피(066900)가 대규모 LED 시설투자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아이앤씨(052860)가 휴대폰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6% 이상 올랐다.
테라리소스(053320)는 러시아 광구 매장량 추가 인증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아이디엔(026260)은 유상증자 부담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루티즈(058370)는 감자결정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오전까지 소녀시대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했던 에스엠(041510)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 이상 하락 마감했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546개 종목이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총 거래량은 5억4433만주, 총 거래대금은 1조6070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