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부품사 향해"…현대모비스, 체코공장 준공

by전설리 기자
2009.09.24 17:02:00

슬로바키아에 이어 유럽 두번째 공장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 도입

[노소비체(체코)=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에 이어 체코에도 모듈공장을 짓고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4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모듈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현대차(005380) 체코공장에서 양산되는 유럽 전략차종에 탑재할 컴플리트 섀시모듈 · 운전석모듈 · 프런트엔드모듈 등 3대 핵심 모듈을 생산한다. 초기 연산 규모는 20만대. 2011년까지 3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유럽 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조원장 전무는 "기존 슬로바키아 모듈공장과 자동차로 불과 두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어 생산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체코공장 부지 내에 7만5000㎡(약 2만2500평) 규모로 건설된 이 공장은 완성차 생산라인과 모듈라인을 컨베이어로 연결, 모듈제품을 운반할 수 있도록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공장 천정에 레일을 설치, 작업자가 시간과 작업 순서에 맞게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트롤리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조 전무는 "길이 100m에 이르는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으로 제품 공급시간이 기존 107분에서 72분으로 40% 가까이 단축되고, 운송비 또한 연간 85억원 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지화 노력의 일환으로 운전석모듈 등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컴플리트 섀시모듈과 프런트앤드모듈의 부품 현지 조달율을 각각 60%, 80%까지 끌어올렸다.
 
또 현지 작업자들의 생산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슬로바키아공장와 국내 아산, 울산 등지에 현지인들을 파견해 훈련을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