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8.08.28 16:05:52
채권형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주식형 대비 양호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주식시장이 1500선 아래로 밀리는 깊은 조정으로 보이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회사채, 투기등급의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 등 투자대상에 따라 다양한 운용전략의 상품이 출시돼 있다.
도이치투신운용이 지난달 15일 설정한 `도이치DWS 코리아 단기채권투자신탁`은 국공채위주의 무위험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주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추고한다. 이 펀드는 채권시장이 안정되면 신용등급 A 이상의 회사채도 편입할 계획이다.
CJ자산운용이 지난 7일 설정한 `CJ 베스트초이스 단기채권CD1호`는 초우량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정기예금 위주의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동휘 CJ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올렸지만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반전해 물가상승을 이끌던 요인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내수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금리 하락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공채에 70% 이상을 투자하는 `그랑프리 국공채투자신탁`은 채권의 섹터별 분석투자와 위험관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세금혜택에 관심이 있다면 고수익고위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인 `동양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채권2Y-1호`가 적당하다. 저평가된 회사채 및 투기등급 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져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투신운용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둔화로 초점이 바뀌면서 하반기 중에는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가 급등한 이후 안정을 찾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고수익 채권에 투자한다면 낮은 가격으로 채권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0.72%로 주식펀드(-2.88%)와 코스피지수(-3.22%)에 비해 선방했다. 연초 이후 성과도 주식펀드가 평균 20.33% 손실을 기록한 반면 채권형 펀드는 2.92%의 성과를 냈다.
3개월 이상 운용됐고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채권형 펀드 가운데 아이투신운용의 `아이테일러채권 3C-1`이 연초 이후 수익률 4.68%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95% 가량을 회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금융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회사채와 국채, 통안채, 금융채에 고루 투자하는 `푸르덴셜 정통액티브채권 1F`가 연초 이후 수익률 4.02%를 기록했고, 국채와 통안채에 100% 투자하는 `PCA 스탠다드플러스채권 I-34`가 4.58%의 성과를 냈다.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및 정크본드펀드의 성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 펀드는 회사채 편입비중이 클래스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연초 이후 2~3% 안팎의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KB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채권`도 연초이후 3.10%의 수익을 올렸다. ()
수익률 기준일은 08.08.25 3개월 이상 운용, 100억원 이상(멀티클래스펀드는 종류형펀드 기준) 단위:억원, %, 1개월 수익률로 정렬 자료:한국펀드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