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부동산 둔화+이란 우려

by하정민 기자
2006.08.21 23:03:28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1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주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이란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는 주택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23일과 24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기존 주택판매와 신규 주택판매도 전월비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가도 오름세를 지속해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핵 활동 중단 요구에 답변을 내놓기로 한 시한인 2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2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339.44로 전일대비 42.03포인트(0.37%) 내렸고, 나스닥은 2145.04로 18.91포인트(0.87%)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73센트(1.03%) 오른 71.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60센트(총 9억3500만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61센트보다 낮다.



2분기 매출은 전년비 12% 늘어난 13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 133억8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한편 로우스는 주택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07달러~2.11달러에서 2.00달러~2.07달러로 하향했다. 매출 증가율 예상치도 기존 4~5%에서 2~3%으로 낮췄다.

이 여파로 로우스 주가는 5.05% 하락했다.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브리티시 페트롤륨(BP)은 1.1% 올랐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BP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육류품 생산업체 골드 키스트(GKIS)는 동종업계의 필그림스 프라이드(PPC)로부터 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골드 키스트 주가는 5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