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04.08.25 15:41:08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속등세를 이어가며 두달보름여만에 800선에 입성했다. 사흘째 유가 하락에도 미국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우리 시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가 지속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틀째 반등하고,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주들이 동반상승하는 등 모처럼만에 IT와 금융 대형주들이 나란히 지수를 견인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63 포인트, 1.47% 오른 803.97에서 거래를 마쳤다. 444개 종목이 오르고 286개 종목이 내려 사자세가 장을 앞도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1조5802억원, 거래량은 2억5694억원으로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667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은 499억원 순매수로 엿새째 사자세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266억원 순매도로 매물화에 분주했다. 오전까지 순매도를 유지하던 프로그램 매매도 오후들어 급격히 순매수 전환, 463억원이 순수하게 유입됐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업종이 4% 이상 급등한 가운데 건설업 은행 증권 보헙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탔고,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만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시총10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45만원선을 회복했고 LG전자도 0.18% 오름세로 반전했다. 국민은행은 회계위반 적발에도 오히려 악재가 노출되며 오름세를 탔다. 신한지주가 5.88%, 우리금융이 3.73% 오르는 등 여타 대형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KT는 지난해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올해도 유지할 것이라는 공시로 2%이상 반등했다.
인천공장 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한화도 5% 이상 급등했고, INI컨소시엄을 상대로 한보철강 관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쟁사인 동국제강이 급반등했다.
부동산 시장 부양 기대로 대형건설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각각 2.77%와 6.16%가 올랐다.
LG는 이날 4% 이상 오름세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속등했고 GS는 하락해 적정 주가를 찾기위한 키 맞추기가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유통물량 확보를 위한 유무상증자 결정에도 불구,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오롱은 노사 잠정합의로 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주가강세로 화답했다. 금호전기의 경우 TFT-LCD 생산 증가세 둔화로 주력 업종인 CCFL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매수심리가 악화돼 3.21% 하락했다.
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민감주들도 수혜를 누렸다. SK가 1.22% 올랐고, 호남석유 코오롱유화 한화석화 LG화학이 나란히 올랐다. 반면, S-Oil은 2%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