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지도부' 첫 현장최고위는 전주…"김경민 후보 지지" 호소

by경계영 기자
2023.03.23 11:44:18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주을 4·5 재선거 후보자 지원사격
'이상직 당선무효형' 의식해 "깨끗한 후보" 강조

[전주(전북)=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호(號)’ 국민의힘 지도부가 4·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3일 출범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 전주시에서 열고 김경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의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해당 지역구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석이 된 만큼 김경민 후보의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함을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 완산구 김경민 후보의 사무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주에서 연 데 대해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라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과 애정, 진심엔 변함 없고 외려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로부터 8대 공약이 적힌 서류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전주을 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부정부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르는 선거로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한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할 이유기도 하다”며 “전주엔 낡은 지역주의나 지역구도에 갇힌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릴 일꾼이 필요하고 시민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경민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15.54%를 득표하며 우리 당 호남 전체 지자체장 후보 중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전과 없는 깨끗한 후보, 김경민 후보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경민 후보는 김 대표에게 8대 공약이 담긴 봉투를 전달하고 “이번 선거는 전주를 살려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산업생태계를 디지털플랫폼 첨단산업도시로 발전 △청년일자리 10만개 창출 △한국투자공사 유치 △전주과학기술원 설립 △KTX 전주~천안·세종 직선화 등을 약속하며 “1년 2개월 동안 이 많은 공약을 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8개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잡겠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도 김경민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번 재선거는 공직자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상직 전 의원은 당선 무효를 확인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전주를 대표할 국회의원은 교도소에서 하루하루를 보냈고, 제1야당 대표는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매주 법정을 들락거려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각종 범죄 전과로부터 자유롭고 오직 전주 발전을 위해 헌실할 준비가 돼있는 집권당의 실력 있는 일꾼, 김경민 후보가 이번 재선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며 “청년 일자리가 넘쳐나고 디지털 플랫폼 중심 도시로 우뚝 서는 경제 발전의 꿈을 김경민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전주 국회의원 재선거는 선거를 돈과 속임수로 농단한 민주당 소속 의원의 공석을 메우는 부끄러운 선거”라며 “무늬만 무공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현명한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은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김경민 후보는 전주를 바꾸는 힘이고 청년과 지역경제 발전의 적임자”라며 “김경민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을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5·18 민주화 정신 헌법 게재에 반대를 표명해 논란이 불거졌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함께하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는 회의 후 김재원 최고위원의 불참에 대해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참석 못하는 최고위원도 있어 어떤 사정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을 이해해주고 나름대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김경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