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 '코로나' 민간환자 수용…의료인력 160명 추가 투입

by김관용 기자
2020.03.05 10:27:33

병상 확충하고 음압병실도 갖춰
국가감염병 전담병원 임무 수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의무사령부가 5일 국군대구병원의 국가감염병 전담병원 임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군대구병원은 코로나19의 대구·경북지역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23일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대구시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병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다.

리모델링 공사는 국군대구병원의 국가감염병 전담병원 조기 전환을 위한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 장병들과 대구시청 파견 인력, 민간시설팀 등이 투입됐다. 공사 참여인력은 군 525명과 시공업체 280명 등 총 805명이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98개의 병상은 303개 병상으로 확대됐다. 121개의 음압기도 각 병실의 여건에 맞게 설치돼 병실 전체가 음압병실로 변경됐다. 또 격벽설치와 화장실 보수 등을 통해 국군대구병원은 확진환자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시설을 구비하게 됐다.



국군대구병원의 의료 인력도 보강됐다. 의무사 예하 전국의 군병원에서 지원 가능한 의료인력을 자원 받아 총 130명이 국군대구병원으로 추가 투입됐다. 중앙수습대책본부(중수본)와의 협조를 통해 간호조무사 31명도 추가로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 3일 간호사관학교에서 소위로 임관한 75명의 간호장교들도 임관 직후 국군대구병원으로 투입돼 이날부터 대구시 확진 환자들의 입원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국군대구병원 군 의료지원단장 이현민 대령은 “전국 각지에서 의료지원 중인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은 전시에 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군대구병원은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대구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국군대구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민간 확진자 진료 준비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