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업 정체?…식품·연관산업 포함하면 성장"

by김형욱 기자
2018.02.05 11:00:00

농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농림산업은 29兆…식품·연관 포함 땐 130.2兆

농림식품 관련산업 부가가치 변화. (표=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업 부가가치가 식품·연관산업을 포함하면 국내 경제 전체 부가가치의 10분의 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5일 농림식품산업의 전후방산업과 관련서비스의 부가가치와 종사자 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기준 농림식품업 관련 전체 부가가치가 1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가가치 1355조원의 9.6%다. 농림식품업관련 종사자 수는 47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2357만명)의 5분의 1(20.2%)로 추산됐다.

1차산업으로서의 농림(생산)업 부가가치는 29조원(2016년 기준)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와 연계한 식품, 연관산업을 더하면 그 규모가 네 배 이상 불었다.



성장률 면에서도 농림업 자체는 둔화했으나 식품·부가산업을 포함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농림업 부가가치는 2010년 24조7000억원에서 2014년 28조4000억원으로 그 숫자는 소폭 늘었으나 전체 산업에서의 비중은 하락(2.16%→2.10%)했다. 농림식품산업 전체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107조6000억원에서 130조2000억원으로 숫자도 늘었고 그 비중도 9.39%에서 9.61%로 늘었다.

종사자 수는 전체 산업의 5분의 1에 달했으나 비중은 줄었다. 2010년 447만3000명에서 2014년 476만9000명이 됐으나 전체에서의 비중은 20.88%에서 20.23%로 내렸다. 특히 농림업만의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45만8000명에서 137만3000명으로 줄었다. 비중도 더 큰 폭(6.81%→5.83%)으로 줄었다.

농식품부와 농경연은 농림식품산업이 연관산업을 포함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 파악고자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농림식품업계가 최근 농·축업 같은 전통의 1차산업에서 벗어나 농경지 정비, 농기자재 가공·유통 같은 2차산업, 농촌관광 같은 3차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정책을 수립하자는 취지다.

농식품부·농경연은 “농림생산 부문만의 부가가치나 종사자수 비중은 적지만 식품과 관련 산업을 포함하면 국가 경제 전체에서의 비중도 크고 성장세도 두드러진다”며 “농림 관련 신산업 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식품부문 전후방산업과 관련 서비스 모음.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