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1000만 돌파… 소형 오피스텔 "귀하신 몸"

by김기덕 기자
2017.01.10 10:26:10

소형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대…은행금리 보다 높아
평촌자이엘라 등 완판…영종 스카이파크리움 등 분양 예정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부동산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에도 임대 수익률이 여전히 은행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청약 시장에서 소형 오피스텔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1~2인 가구 수는 1019만 7258가구로 지난 5년전인 2010년(834만 7217가구)에 비해 22.16% 증가했다. 국내 전체가구 수(1911만 1030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처럼 1~2인 가구 증가 속에 은행권 보다 높은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소형오피스텔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용면적 20㎡미만과 21~40㎡미만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각각 5.86%, 5.51%로, 제1금융권의 1년 만기 정기 적금금리(1%대)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소형 오피스텔의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글로벌(053690)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선보인 주상복합 ‘방배마에스토로 오피스텔’은 평균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당일 완판됐다. GS건설(006360)이 지난 11월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선보인 소형오피스텔 ‘평촌자이엘라’도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이틀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올해 분양 예정인 소형오피스텔도 주목받고 있다. 양우건설은 오는 2월 경기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한다. 이천시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1~2인 가구가 2만 9297가구에서 3만 5842가구로 22.34% 증가한 지역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1개동 전용면적 24~53㎡ 총 568실로 이천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다.

한라는 2월 경기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용지 3-2-(1·2)블록에서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 5년 간 1~2인 가구가 15만 631가구에서 18만 1384가구로 20.42% 증가한 지역이다. 온누리종합건설은 1월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에서 ‘영종 스카이파크리움’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중구는 1~2인 가구가 2만 4883가구로 지난 5년 간 52% 이상 증가했다.

이정민 포애드원 차장은 “소형오피스텔은 전매제한 강화나 잔금대출 규제에도 적용되지 않는 만큼 주택시장 침체에 틈새상품으로 부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1~2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로 수요도 충분한 만큼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1~2인 가구 증가지역 오피스텔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