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40선 안착..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by김도년 기자
2014.02.14 15:31:57

0.69% 오른 1940.28..통신·의약품 뺀 全업종 ''상승''
고위급 접촉 재개로 남북경협株 ''강세''..CJ그룹주도 소폭 상승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940선을 돌파한 채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 증시 상승과 함께 글로벌 경기와 수급 여건 개선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32포인트(0.69%) 오른 1940.28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오르기 시작, 장중 한때 1946.81까지 올랐지만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앞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조와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 소식이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1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보험과 투신, 연기금은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탠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 사모펀드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수세가 몰려 총 1467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 의약품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전기가스, 운수창고, 운송장비, 기계, 건설 등은 1~2%대 강세를 보였고 보험, 철강·금속, 제조, 금융, 화학, 비금속광물, 증권 업종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을 빼고 모두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23%(3000원) 오른 130만 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등은 2~3%대 강세를 기록했고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이날 남북 이산가족 상봉 관련 고위급 접촉이 재개되면서 현대상선(011200)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또 이재현 회장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CJ그룹주도 소폭 올랐다. CJ(001040)는 0.83%(1000원) 올랐고 CJ대한통운(000120), CJ CGV(079160), CJ씨푸드(011150), CJ프레시웨이(051500) 등도 1% 안팎에서 올랐다.

현대로템(064350)은 우크라이나 고속철 무기한 운행 중단 소식에 급락한 채 마감했고 한화타임월드(027390)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다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1.98%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 1245만주, 거래대금은 3조 1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13개 종목이 올랐다. 12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27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