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3.07.22 15:37:1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22일 총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량진 상수도공사장 수몰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문 부시장은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 의사를 밝혔다. 행정2부시장은 이번 공사의 발주처인 시 상수도사업본부를 담당한다.
시는 이 공사가 전면 책임감리제로 시행됐기 때문에 법적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시가 악천후에서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된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책임자인 문 부시장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박 시장은 문 부시장이 사의를 수용하지 않고, 사태 수습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시장은 이번 노량진 수몰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구성된 시 태스크포스(TF)의 단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