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2.03.29 15:01:30
KT, 프로모션 포함 3사중 최대 데이터량 제공키로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가능성은 희박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동통신 3사간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전이 `전국망`에서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포문은 LG유플러스(032640)가 먼저 열었지만 경쟁사의 반격은 더 거세다.
KT(030200)는 29일 LTE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데이터를 최대 두 배까지 늘린 새로운 요금제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신규 가입자에게는 3개월간 50%를 주고, 여기에 4월 한달간은 20%를 더 준다. KT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동일 요금제 아래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올 3월까지 3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했던 62요금제의 경우 올 4월에 가입한 고객은 10.2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 또한 다음달부터 LTE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까지 확대한 새로운 LTE 요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데이터 2배`를 선언하며 처음 경쟁에 불을 붙인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반격에 당혹스런 표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간의 데이터 제공 확대 경쟁이 결국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한다면 데이터 제공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데이터도 다 쓰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대다수"라며 "무턱대고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다고 가입자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뒤 일일 가입자가 10%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이통 3사간의 데이터 확대 경쟁이 무제한 요금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데이터 제공량이 유사한 수준으로 확대됨에 따라`VoLTE` 등 부가서비스가 새로운 경쟁 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는 빠른 속도만큼 데이터 사용량 또한 많다"며 "3G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 트래픽 과부하로 고생했던 이통사들이 똑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