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4.07 15:34:3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계약 이행을 촉구했다.
허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역세권개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삼성물산(000830)을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처음 사업자로 선정될 당시에는(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사업을 주도하는 것처럼 하다가 이제 와선 용산역세권개발㈜만을 앞세우고 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기업들이)자기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백번을 양보해도 컨소시엄에서 무리한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컨소시엄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코레일로부터 매입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대금 중 중도금 8800억원을 납부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내지 못한 채 이자율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일부터 토지대금 8800억원에 대해 연 17%의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
그는 컨소시엄이 중도금을 안 낸다면 "원칙적으로 가겠다"고 말한 뒤,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인천공항철도 인수에 따른 재정 부담과 관련해 허사장은 "슬기롭게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철도㈜측과 지분 인수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며 "정부 수익보장 등을 감안할 때 결코 손해 보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