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6.06.28 15:17:26
무관세 쿼터 물량 200만t 전후 확보 예상
英 관세 조치에도 물량 미미해 영향 없을듯
국내외 철강 판매가격 상승하며 업황 개선
中·인도 등 생산확대 부담 "고급재 방어 필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 중국발 공급과잉, 내수부진으로 삼중고를 겪던 국내 철강업계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우려되던 유럽연합(EU) 무관세 쿼터 물량을 기대 이상으로 확보한 데다 올 들어 국내외 철강 판매단가가 오르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시행을 앞두고 최근 한국에 무관세 할당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관보 게재를 거쳐 조만간 최종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 결과는 향후 3년간 국내 철강사의 유럽 수출 물량과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로 평가돼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특히 EU는 우리나라의 최대 철강 수출국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역시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50% 철강관세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고부가 제품 판매가 가능한 유럽 시장 내 비관세 물량 확보 여부가 실적에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한국은 EU 수출물량 중 258만톤(t) 이하에 대해 무관세 적용을 받았는데 이 수준이 TRQ 감축 수준인 46%를 적용하면 140만t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정부는 200만t 전후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협상을 진행,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많은 수준 무관세 쿼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에 이어 영국도 무관세 수입물량 축소·관세율 인상 등 철강무역조치를 대폭 강화했지만 한국의 전체 수출물량에서 영국향(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수준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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