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수입 루테인 국산화 시동···에스크랩스·생명연 기술 이전 계약

by강민구 기자
2023.10.20 13:41:29

12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연구소기업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눈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는 루테인을 생산할 길을 열었다. 루테인은 마리골드(금잔화)라는 꽃잎에서 추출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에스크랩스가 지난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총 12억원 규모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개발기술의 직접 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10%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이번 기술이전계약은 정액기술료 총 12억원과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3%’가 조건이다. 에스크랩스는 김희식 생명연 세포공장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의 기술을 이전받아 친환경 공법으로 루테인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김희식 박사 연구팀은 루테인을 비롯한 카로테노이드를 고함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클로렐라 속 미세조류를 개발하고 있다. 이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배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얻은 바이오매스로부터 유용한 물질을 얻을 수 있다.

강병삼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특구의 우수한 기술을 연구소기업에 이전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유망랩을 발굴하고, 지원해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를 창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기술이전계약 조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박은일 특구진흥재단 본부장, 권오석 생명연 센터장, 김희식 생명연 센터장, 박한웅 에스크랩스 상무이사, 홍성욱 SYP 대표.(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