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한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200억 시리즈B 유치
by김현아 기자
2022.02.07 11:49:50
국내 멘탈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
마인드카페, 100만 회원 확보하며 국내 1위 사업자로 안착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삼성전자, GC녹십자 등도 투자
비대면 정신과 진료 및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플랫폼 확장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아토머스’가 국내 멘탈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인 200억 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토머스는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로 100만 회원을 확보하며 국내 1위로 자리잡았고, 네이버, 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등의 임직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B2B·B2G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치료제, 블록체인 접목 등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내 1위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의 운영사 ‘아토머스’(대표 김규태)가 200억 원 이상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아토머스의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GC녹십자홀딩스가 참여했고, 신규 투자사로는 해시드, 이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아토머스가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나선지 채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부터 당초 목표액의 3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려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아토머스는 마인드카페를 통해 비대면 전문 심리상담은 물론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국내 정신건강 서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이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사용자 및 전문가 수, 월간 활성 사용자(MAU), 평균 체류시간, 매출액 등 모든 부문에서 국내 최대 정신건강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었다. 최근 2년간 매출액은 연 평균 약 400% 성장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다.
B2B 및 B2G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인드카페의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은 네이버, NHN, 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서울시 등 굴지의 주요 기관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사 임직원 수는 약 20만 명에 이른다.
투자자들은 특히 마인드카페의 빠른 성장성 및 바이오테크 분야로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신질환에 특화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통한 사업 고도화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통한 사용자 및 데이터 저변 확보 ▲매출 및 EAP 시장점유율 성장세 ▲업계 최고의 팀 및 협력 네트워크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아토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정신질환에 특화된 비대면 진료로의 확장 ▲멘탈 헬스케어 기술 R&D ▲해외 진출 등을 위한 대규모 인재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토머스 김규태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마인드카페의 비전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 제약, 보험 등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스마트 멘탈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마인드카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국내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 시장을 리드해온 인상적인 사례”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 더욱 자율적인 커뮤니티 거버넌스 형성 등 다양한 혁신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세계 정신건강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정신건강 스타트업 펀딩은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를 넘어섰으며, 코로나 이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정신건강 스타트업만 10곳 이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