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면제’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 착공…사업비 1779억

by김미영 기자
2020.06.29 11:00:00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SOC사업 첫 삽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남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가 오는 20일 착공한다. 정책적 판단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중 첫 번째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착공하는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는 경남 산청군 일원의 국도20호선 9.2km 구간(단성면∼신안면∼생비량면)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도로폭 19.5m)하는 사업이다. 2027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1779억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도로 선형이 불량하고 도로 폭이 협소했던 구간이 개선돼 안전성이 확보되는 한편, 전·후 구간 차로수 불균형(4차로↔2차로↔4차로)에 따른 병목현상이 해소된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국도3호선, 국도33호선 등 인근 도로들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물류비용과 통행시간 절감 등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올 4월 개정된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지역 업체 40% 이상이 참여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가 적용된 첫 사례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남 지역 건설사가 공동 도급사로 참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제 적용 사업은 해당 공사현장이 소재한 광역 지자체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체만 입찰참가가 가능하다. 이번 공사의 시공사는 금호산업(002990)과 경남소재 대저건설이 맡았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의 착공으로 지난해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이 실질적으로 첫 삽을 뜨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공사 시행과정에서 지역 주민, 지자체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 노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