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3.08 10:10:15
기존 신용평가, 금융거래 이력 등 한정된 정보만 활용
데이터처리 기술 발달로 다양한 데이터 활용 가능
상환의지 높은 사람 높게 평가해 적절한 금리로 대출 가능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로 신용평가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그간 평가할 수 없었던 항목들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평가 사각지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출자들도 보다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금융사에서는 신용평가사(CB)의 획일적인 신용등급 산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융거래내역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대출을 갚을 의지는 있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대출자들에게는 불리했다. CB사들은 보통 상환이력정보, 현재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형태정보 등만 활용한다.
과거에는 신용평가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하고자 해도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한정된 정보로만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각사의 지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자사의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해 케이뱅크는 KT(030200)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 이용 정보를,카카오뱅크는 온라인 상거래 정보다 지급결제 소비형태 등을 활용한다.
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통신요금을 연체없이 2년 이상 납부한 경우 신용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카오(035720)뱅크는 카카오택시 기사들의 운행기록이나 이베이에 판매 등록한 소상공인들의 판매 행동을 분석해 이들에게 유리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스타트업 핀테크업체들도 자사의 IT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정보 활용은 기본, 대출 심사 사이트에서 보이는 사용자 행동양식과 소셜데이터 등을 수집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이트 접속경로, 사이트 체류 시간, 대출 신청을 위한 정보 읽는 패턴 등은 대출 신청자의 신중함과 상환의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심사에 적용한다. P2P금융업체 렌딧은 페이스북 정보 수집에 동의한 대출 신청자들의 SNS 행동을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