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매각 불씨 살렸다..2015년말까지 매각 시한 연장

by나원식 기자
2013.12.20 15:29:41

현대車·삼성테크윈·두산, 매각시한 2년 연장안 동의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주주협의회가 이번달 말로 예정됐던 공동매각 시한을 2015년 12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정금공에 따르면 KAI 주주협의회 구성원인 현대자동차(005380)와 삼성테크윈(012450), 두산(000150)이 이날 공동 매각 시한 연장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정금공 관계자는 “정금공을 포함해 총 네 곳이 동의하게 돼, 66% 이상으로 정해진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협의회 구성원 가운데 오딘홀딩스의 경우 기존 협약에서 KAI 매각이 올해 말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보유 지분을 팔 수 있도록 허용돼 있어, 개별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딘홀딩스가 매각 시한 연장에 최종 동의하지 않아도 연장안은 성립된다. 정금공은 KAI 지분을 26.41%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 10%, 삼성테크윈 10%, 두산 5%, 오딘홀딩스 5%를 각각 가지고 있다.



앞서 정금공은 KAI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매각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주주사에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이 지난 2011년 체결한 약정에 따르면 KAI매각을 위한 주주협의회 공동매각 시한은 이번달 말까지여서, 연장 방안을 논의해야 했다.

정금공과 주주협의회는 지난해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올 하반기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일부 주주사의 의견에 따라 공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금공은 이번 공동매각 시한 연장으로 향후 매각 일정과 방향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 주주협의회 구성원들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