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12.02 12:00:00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495개사 중 9.5% 흑자전환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는 올해 내내 악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LG유플러스(032640)와 현대종합상사(011760), 동국제강(001230) 등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웃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 12월 결산 법인 4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47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384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이번 3분기에는 755억5700만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이동통신과 IPTV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현대종합상사(011760)와 동국제강(001230)의 실적개선도 눈에 띄었다. 현대종합상사(011760)는 지난해 3분기 7억360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61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현대건설(000720), 현대산업(012630)개발 등 범현대 계열사들과 컨서시엄을 이뤄 해외 발전소 수주에 참여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3분기 224억원 순손실을 봤지만 이번 3분기에는 2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측은 “봉형강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고 후판 수요 산업 역시 개선되면서 올 1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체 분석대상 기업 중 12.7%에 해당하는 63개사는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1분기부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006360)은 3분기에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2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이번 3분기 52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GS건설(006360) 역시 384억원 순이익에서 842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양사 모두 2009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에서 적자를 보며 실적 악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건설(005960), 현대산업(012630), 삼부토건(001470), 계룡건설(013580)사업 등 건설업체와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사가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