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명품 신작게임 '흥행보증수표'
by함정선 기자
2013.01.09 15:00:00
아키에이지, 5위까지 올라..리니지 개발 송재경 대표 작품
피파온라인3, 전작 흥행 이어가..6위로 동시접속자 14만명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명불허전’. 유명 개발자의 손에서 탄생하거나 안정적 흥행을 보장하는 시리즈 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5~10년간 시장을 점령해온 장수게임들을 가뿐히 제치고 .명품 게임다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공개서비스 시작 5일 만에 게임순위 5위 안에 진입하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 강자로 떠올랐다. 게임조사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8일 기준 아키에이지의 점유율은 6.66%로 지난 200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온(6.14%)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출시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10만명으로 이는 게임업계에서 흔히 ‘대박’으로 평가하는 숫자다.
아키에이지는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를 탄생시킨 송재경 대표의 작품이다. 송 대표는 ‘MMORPG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송 대표가 6년 동안 4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게임인 만큼 출시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특히 아키에이지는 농작물 재배와 무역 등 기존 MMORPG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까지 추가하며 사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아키에이지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는 180여 명이 6년 동안 개발해 MMORPG 장르의 본질적 특성인 다른 사람과 부대끼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를 배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 외에는 성공한 MMORPG가 없는 상황에서 아키에이지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도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게임순위 5~6위에 머물며 스포츠게임 명작임을 입증했다. 7일 기준 피파온라인3는 점유율 3.75%로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을 제치고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는 세계적인 PC게임인 ‘피파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으로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다. 전작인 피파온라인2가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어 피파온라인3의 성공도 이미 보장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 등 기존 스포츠게임 사용자를 흡수하며 동시접속자수 14만명을 확보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피파온라인은 10위권 내 유일한 스포츠게임으로 스포츠게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10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엠게임의 ‘열혈강호2’도 명작게임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 게임은 누적매출 3000억원을 기록한 게임 ‘열혈강호’의 후속작으로 무협게임에 목 말랐던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열혈강호2 출시를 앞두고 전작인 열혈강호의 게임 사용률이 65% 이상 증가하는 등 신작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