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통 큰 배당''…순익 74% 지급[TV]

by이태호 기자
2011.04.04 14:33:35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의 비상장 건설회사인 현대엠코가 작년 순이익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건설회사들의 다섯배 규모로 책정됐는데요. 파격적인 결정의 배경이 주목됩니다. 이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엠코가 배당규모를 매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엠코의 2010 사업연도 배당금은 총 500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지난해 순이익 673억원의 74%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현대엠코의 최대주주이자 지분 25%를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배당금으로만 125억3000여만원을 가져가게 됐습니다.

현대엠코의 과거에도 적극적인 배당을 실시해왔지만, 최근 들어 배당 규모를 갈수록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08년도에는 순이익의 33.2%인 250억원을, 2009년에는 55.8%인 25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습니다.



이같은 배당 성향은 일반 대형 건설회사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에 인수된 국내 최대 건설업체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순이익의 14.6~14.9%를 배당했고, GS건설은 최대 12.9%, 삼성물산은 최대 24.5%를 배당금으로 지출했습니다.

또 현대엠코와 같은 비상장 건설회사인 롯데건설과 SK건설, 한화건설은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보통주 배당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엠코 주식은 정 부회장 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계열사들이 나눠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비스가 24.9%를 가지고 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똑같이 19.9%를 보유 중입니다.

이데일리, 이태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