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 깨운 16강전...편의점 에너지음료 매출 3배 뛰었다
by문다애 기자
2022.12.06 13:33:54
|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새벽 응원을 앞두고 편의점에서는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음료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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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새벽 응원을 앞두고 편의점에서는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음료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20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 대비 3.2배나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른 새벽 잠을 깨기 위해 카페인이 든 커피도 31.6% 매출이 뛰었으며 껌, 사탕류도 33.3% 매출이 신장했다.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들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새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풀이된다.
출출함을 채울 수 있는 아침 식사 제품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CU에서는 김밥 26.1%, 삼각김밥 23.1%, 샌드위치 37.2%, 가공란 28.3%, 샐러드 27.8% 매출이 증가했다.
22시, 00시에 치뤄진 예선 경기에서 평소보다 평균 2~3배 매출이 높았던 주류에서는 맥주 20.4%, 소주 17.2%, 와인 22.4%, 막걸리 15.5% 증가했다. CU가 16강 브라질전을 맞아 포켓CU에서 선착순 5000명에게 지급한 할인 쿠폰은 단 3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도운 가나에 대한 애정으로 가나 초콜릿 구매 릴레이가 이어지자 최근 3일(12/3~5) 간 CU에서 가나 초콜릿의 매출은 월드컵 이전 동일 기간 대비 101.8% 증가했다. CU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이달 5~6일 가나 초콜릿 2+1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며 소위 ‘애국 소비 바람’도 불었다. 특히 CU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는 무려 3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U가 집관 응원족을 위해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 상품도 지난달 출시 초기 대비 298.4% 매출이 급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을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축구팬들이 새벽 잠까지 설쳐가며 열띤 응원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의 여운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CU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