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친이재명계'라고? 오히려 '친문' 분류"
by김민정 기자
2022.06.09 11:04:31
"전대 룰 바꿔야..민주당서 이준석 같은 정치인 안 나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룰 구조로는) 저희 당에는 이준석 같은 젊은 정치인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당내 비주류, 혁신적인 사람이 나와서 출마한다거나 청년세대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더라도 중앙 대의원들이 컷오프(공천배제) 시킨다”며 “당내에서 주류가 아니라도 영향력 있는 계파의 끝자락이라도 있는 사람이 아니면 떨어져 버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다만 이재명 의원의 차기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지금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혁신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사람이 이끄는 게 적임자냐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국민과 당내에서 당원들과 치열하게 토론할 때”라며 “이재명이 나오냐, 안 나오냐 문제로 토론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도 큰 상황”이라며 “민심 반영 비율이 5%, 10%밖에 안 되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과 관련해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계파 간 갈등하는 모습이나 특정인에게 책임 묻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을 돌아보며 민주당이 혁신해야 할 것을 고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만의 책임이라 몰아간다면 실패와 패배에 대한 책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게 된다”고 경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데 대해선 “꼭 이렇게 분류가 되나. 오히려 (저는) 친문으로 분류가 되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친문 대 친이’로 이렇게 구도를 만드는 것 같은데 그런 계파는 현재는 많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패인을 놓고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잘했지만 졌다(잘했졌)’, ‘이재명 의원이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 등 기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런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이 가지고 가야 할 어떤 새로운 가치와 관련된 그런 혁신안에 대해 함께 내놓고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선택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민주당이 다시 한번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