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2.03.15 11:15:00
서울시, 1500개 상권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창업자금 최대 5000만원 융자·원포인트 컨설팅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음식점 창업을 준비 중인 김을동(가명)씨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막막한 마음에 지인의 소개를 받아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 김씨는 예비창업자들이 어려워하는 상권입지분석을 받으며 주 타겟을 세분화했고, 사업 타당성 분석과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통해 해당 입지에 적합한 점포 운영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창업 후에는 낮은 이자로 5000만원의 창업자금도 융자지원 받아 초기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7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주고, 예비 창업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소상공인 종합지원사업’을 마련·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조사 결과 2016년~2020년 창업지원을 받은 업체의 3년 평균 생존율은 69.6%로, 미지원 업체의 평균 생존율 보다 24.6%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관련 교육·컨설팅 지원이 실제로 장사를 하는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는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현장실습 뿐만 아니라 자금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예비 창업자들이 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등을 통해 창업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상담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창업컨설팅도 지원한다. 시는 서울시내 1500개 상권, 100개 생활밀접업종 빅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 디지털 맞춤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창업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권 입지분석부터 매출·비용점검, 자금조달 방법까지 창업연차별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창업컨설팅을 받은 업체에 대해선 창업자금 융자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또 경영지도사,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셰프 등 분야별 전문가(업종닥터)가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일 대 일로 경영상태를 진단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자영업클리닉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원포인트 컨설팅을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로 분야별 전문가가 책임지고 문제해결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