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마트, 백신접종 직원에 "마스크 벗어도 된다"

by신채연 기자
2022.02.14 11:30:52

''직원 160만명'' 월마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철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보이자 결정 내려
아마존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기업들 동참세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16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미국 각 주(州)가 자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매장에서 일할 때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지했다.

다만 백신 미접종 직원은 추후 공지가 발표될 때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월마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미국에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가장 먼저 의무화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작년 5월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에 대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지만, 이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했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WP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 입원율은 18% 감소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건수가 줄어들면서 최근 많은 주지사가 기업·학교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애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월마트측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은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개인의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아마존의 미국 내 직원 수는 75만 명으로, 월마트에 이어 2위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잇따라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미국의 다른 기업들도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