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모텔 불지른 60대男…기소의견 檢 송치
by이용성 기자
2020.12.04 11:22:54
마포서,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 A씨 검찰 송치
주인과 다툰 뒤 불질러…2명 사망·9명 부상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찰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모텔 건물에 불을 질러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60대 남성을 검찰에 넘겼다.
| 마포 공덕동의 모텔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A(69)씨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
서울마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를 받는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2시 39분쯤 자신이 장기 투숙하고 있던 3층 모텔 건물에서 모텔 주인과 말다툼을 한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모텔 안에 있던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방화 직후 인근 편의점으로 피신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자신이 모텔에 불을 질렀다고 자백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이틀 후 구속됐다.
지난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