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5.10.15 11:23:55
"朴대통령 임기 내 고치겠다는 의지 반영" "요새 청와대 뜻이 당론 아닌가"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5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여당의 정책적인 (내년 총선)선거 대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층인 보수 유권자가 60세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결과적으로 야당의 입지를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친일문제에 굉장히 민감한 20~30대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대거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국정교과서의 운명에 대해 “2017년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어차피 정권은 야당으로 가든 어떻게 되든 박 대통령이 더 이상 아니지 않나”라며 “국정교과서가 다음 해에 바뀔 것이다. 이미 검·인정 교과서가 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니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교과서가 당론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요새 청와대 뜻이 당론 아닌가. 그렇게 돼 버렸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 전에 자기 부친에 대해 자신이 보기에는 편파적으로 쓴 교과서를 고쳐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