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5.08.28 14:07:06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주요국 성장세 제약요인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세계경제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은 경기 반등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가 28일 발표한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 약화 및 평가`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신흥국 경기부진과 선진국의 성장여력 약화 등으로 성장률 정체가 지속돼 온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신흥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2011년부터 성장률이 저하되고 선진국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에 힘입어 2013년 이후 성장세가 제한적이나마 확대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 약화 요인으로는 선진국 경우는 금융위기의 이력효과, 고령화, 부채축소, 재정개혁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는 것으로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미국 등 주요국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고령화 진전으로 중기 성장여력이 제한되고 있다.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과 재정건전성 강화로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곤란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신흥국의 경우는 과잉부채 문제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을 대체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가 부재한 점이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채가 급증하여 금융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잠재력 약화됐으며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가 아시아 주변국과 자원수출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했다.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는 시장규모 등에서 중국의 역할을 대체하기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호상 연구원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금융개혁 등이 전개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라며 “하반기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은 신흥국의 자본유출과 함께 통화가치 하락, 물가상승, 금리상승 등으로 이어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