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신종 암보험 위험관리 필요"

by신상건 기자
2013.08.19 16:04:06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최근 대형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암보험 상품에 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사별로 보장 내용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자료: 보험연구원)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암보험 상품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암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암보험 상품들은 보장기간 연장과 가입연령 확대, 보장확대의 방향으로 서로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기존의 암보험은 최대 80세까지 보장했지만, 평균 수명이 80세에 도달하면서 보장기간이 100세 또는 종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입 나이도 기존의 암보험은 대부분 60세까지였지만, 최근에는 75세까지 확대됐다.

기존의 암보험은 최초 암 진단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했지만, 재발 암 진단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여러 번 지급하는 상품이 나왔다. 또 암의 진행 단계별로 보험금을 달리 주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암보험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지만, 과거 손해율 급등으로 보험사들이 암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 또는 가입금액을 축소한 바 있는 만큼 금융감독당국과 보험사의 위험관리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보장기간 연장에 따른 미래 발생률의 불확실성으로 추세 위험과 가입 나이 확대로 확대된 나이대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수준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새로운 암보험 상품들에는 여러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맞는 해결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는 보험상품에 내재돼 있는 위험을 보험료 산출에 충분히 반영하고, 경험자료와 시장분석을 통한 경험축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