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2.09.06 15:24:47
외국인 2000억 순매도..개인·기관 ''사자''로 대응
ECB 통화정책회의서 적극적인 해결 방안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투신권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비롯해 적극적인 유로존 위기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도 ECB 회의 기대감이 일정부문 작용했다. 유럽과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ECB 회의에서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38%) 오른 1881.2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7억원, 836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2007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다만 선물 시장에서는 2025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391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온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49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과적으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25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55%) 유통업(-0.49%) 섬유·의복(-0.11%)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특히 통신업(2.22%) 의료·정밀(2.22%) 전기·가스업(1.2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59% 오른 11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015760) NHN(03542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LG전자(066570) 등도 올랐다. 반면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한 4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8개 종목이 하락했다. 97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7억4086만주, 거래대금은 4조167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