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연매출 20조 시대` 활짝 열었다(종합)

by조태현 기자
2010.01.20 15:12:47

지난해 매출 20조 6136억…사상 최초 20조 돌파
4Q 매출액 분기 기준 사상 최대…"수요 견조했다"
LCD 가격 하락으로 전기比 영업익 감소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이 6조 822억원으로 전분기 5조 9744억원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6% 늘었다.

이는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또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28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08년 4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 3900억원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낮아진데는 일회성 경비 지급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11월에 주문 폭주로 선박이 아닌 항공기를 통해 일부 물량을 지급했다. 항공기 운송료가 선박 운송료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조 6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연간 매출액은 16조 2636억원이었다.

지난 4분기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LCD TV 판매 증가와 중국 춘절을 대비한 주문량 확대 등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수요를 예측한 8세대 신규라인 및 6세대 추가라인의 신속한 풀 가동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분기 9040억원에 비해 60% 감소했다. 이는 LCD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한대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CD 주요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

4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 623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6%, 모니터용 패널이 23%, 노트북PC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4%를 차지했다.

지난 4분기 평균 가동률은 LCD 시장의 호조에 더해 탄탄한 고객기반과 적극적인 고객 맞춤형 마케팅의 전개를 통해 풀 가동(Loading) 수준을 유지했으며, 완제품 재고일수는 2주 이하를 유지했다.

㎡당 평균 판가(ASP/㎡)는 809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 원화기준 매출 원가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견조한 시장수요에 힘입어 1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 활동에 최대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