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삼성·LG電 등급전망 `부정적` 유지

by이태호 기자
2009.07.27 17:31:53

"선진국 소비수요 미약..불확실성 여전"
"향후 2~3분기 실적 지켜본뒤 전망조정 검토"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모두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A+)와 LG전자(BBB)의 신용등급과 관련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유지할 만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피치 통신·미디어·기술(TMT) 팀의 김종완 팀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현 수요가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하더라도, 휴대폰이나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선진 소비시장의 미약한 수요가 여전한 점을 고려할 때 한국 IT 산업이 지속가능한 회복 궤도에 올랐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피치는 LCD패널과 같은 부품 가격의 상승에 따른 충격과 세계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김 팀장은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실적을 향후 2년 간의 실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