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원석 기자
2006.12.21 16:25:45
AP 선정, 올해 미국 경제 20대 뉴스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올 하반기 미국 경기둔화 우려의 주범이었던 `주택경기 둔화`가 올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뉴스로 선정됐다. 스톡옵션 `백데이팅 스캔들`과 휴렛패커드(HP) 이사회 정보유출 등 각종 기업 스캔들도 주요 뉴스로 뽑혔다.
1위에는 단연 올 한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집값 하락이 선정됐다. 각종 경기전망 보고서를 `올 한해 주택경기 부진으로..`라는 서두로 장식하게 했던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무디스의 이코노미 닷컴에 따르면 내년에도 기존 주택 판매가격이 3.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택경기 둔화에 쏠리는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위에는 기업들의 스캔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프리 스킬링 엔론 전 CEO가 회계부정으로 24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2위를 기록했고, 3위에는 스톡옵션 행사기준일을 주가가 낮은 날로 소급 적용해 CEO들의 재산을 불려준 `백데이팅 스캔들`이 선정됐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HP의 이사회 정보유출 사건도 8위로 선정돼, 기업들의 추문이 미국 경제에 꽤 큰 충격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이사회 정보유출을 조사하기 위해 탐정을 고용, 도청 등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구글이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었다. 지난 11월에 구글의 주가가 500달러를 넘었다는 뉴스가 15위로 꼽혔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일은 17위에 선정됐다.
그 밖에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10위)과 워랜 버핏이 370억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한 것(12위) 등도 주요 뉴스로 소개됐다.
또한 미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가 17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끝에 지난 6월 금리를 5.25%로 동결한 것(7위)과 유가 상승(5위), 휘발유 값 상승(7위) 등도 미국 경제에 적잖은 파급을 미친 뉴스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