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사장 "M&A시도 불구 동요없다"(상보)

by손희동 기자
2005.10.10 16:20:53

"출자전환 후 STX지분 14%로 하락..대주주 어려울 것"
종합건설업·물류사업 강화..경영정상화 `총력`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이국동 대한통운(000120) 사장은 최근 STX의 대량 지분매입으로 불거진 인수합병(M&A) 이슈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전혀 동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S건설(006360), CJ(001040), 금호아시아나 등이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며 "법정관리하에 있는 기업인만큼 법원의 지도에 잘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주식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재 1100만주인 발행주식이 1600만주로 늘어나 STX그룹의 지분이 14.1%로 떨어진다"며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가질만한 대주주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고정자산 가치만 1조6000억원에 달하고 내년 6월 이후 본격화될 M&A시 기업가치는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리비아 대수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9월 리비아를 방문해 대수로 공사를 총괄하고 있는 가우드 대수로청 장관을 만나 6월30일자로 1·2단계의 모든 공사가 끝났음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예비완공증명서(PAC)를 발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향후 1년간 하자보수보증기간을 거쳐 내년 6월30일 최종준공증명서(FAC)를 받게 된다.

이 사장은 "110억5000만달러 규모의 1·2단계 공사에 이어 리비아 정부와 합작회사인 ANC가 시공중인 27억달러 규모의 3단계 공사와 발주 예정인 51억달러 규모의 4·5단계 공사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은 아울러 운송과 보관, 항만 하역사업 등을 총괄하는 종합물류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한·중·일을 잇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등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서울 가산동 수도권 터미널 부지 3000평을 확보하는 등 국내 물류사업 기반 다지기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파주 월릉역 인근 및 도라산역 남북출입국사무소 내 대북물류 전초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북민간물자 물류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