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은 찾을 수도 없다…전달 못 한 훈장만 7622개
by남소연 기자
2026.08.15 12:11:49
젊은 나이 순국해 자녀 없거나
신분 숨긴 채 독립운동하기도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광복절 81주년,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하지 못한 훈장만 7622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유진동 애국지사의 후손 유수동 씨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다 아버지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8.11(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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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독립운동 공적으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포창 등을 수여했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전달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7622명이다.
북측에 본적이 있는 3026명(29.7%)과 본적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1479명(19.4%)을 제외하면,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이들 중 40% 가까이는 남측에 본적을 두고 있음에도 후손을 추적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신분을 숨기거나, 젊은 나이에 순국해 자녀를 남기지 못한 경우, 또는 가족에게 독립운동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8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만큼, 앞으로 후손을 찾는 일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일례로 경기 장단군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김수민 지사의 경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64년째 훈장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의병 군자금을 모집하다 순국한 안경숙 지사 역시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지만, 후손은 물론 그의 묘소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훈부는 2007년부터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에 나섰다. 2018년부터는 역사·족보·가사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후손확인위원회를 운영하며 지자체와 함께 미전수 훈장을 전시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770건의 훈장을 후손에게 전달했다.